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입동 / 시민의 소리 신문 게재 칼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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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사이트관리자
작성일19-11-08 08:35 조회482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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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작시와 서예작품


입동
平田 윤병두


목련꽃 고운 자태 말없이 접을때
노란 들국화
먼 훗날 볼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.


배꽃 바람에 날릴때
햇사과 새콤한 맛
너무 멀리 있는 줄 알았습니다


배추밭 고랑이 검붉은 모습을 드러내고
황금빛 화려하던 은행나무
한잎 두잎 바람에 이파리 날려
앙상한 가지를 드러내는 立冬


목련꽃 필때 아니오신 님
들국화 향기 맡으며 오실줄 알았습니다.
꽃비 날리는 날 아니오신 님
억새 바람에 하늘거릴 때
능금 바구니 끼고 오실줄 알았습니다.


님은 타국에 계신가요?
님께서 내게로 오실때
그저 빈손으로 오세요
목련같은 고운 자태
들국화 향 소박함으로
억세 한잎 꺾어 들고 오세요.


미루고 미루고 오시지 않는 님
흰눈 소복히 내리는날
긴 머리결 찬바람에 날리며
고운 모습으로 오시려 하는가?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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